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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Snow Walker
blueisland
2004. 12. 22. 16:47
북극해를 비행하는 베테랑 비행사인 '찰리'는 의욕이 넘치고 매사 자신만만한 남자. 자신의 생일날에도 평소와 다름 없이 비행을 나섰다가 우연히 에스키모 일행과 마주친다. 아픈 소녀를 도와 달라고 간청하는 에스키모인들. 그들의 애처로운 눈빛에도 불구하고 야속하게 등을 돌리던 찰리는, 그들로부터 상아를 건네 받고서야 마음을 고쳐 먹는다.
투명한 눈빛을 가진 순수한 영혼의 에스키모 소녀와 함께 비행에 오르게 된 찰리. 하지만 얼마 못가 갑작스런 요동과 함께 비행기가 허허벌판 설원으로 추락하고 만다.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두 사람. 하지만 상황은 암담하기만 하다. 산산 조각난 비행기 잔해 속에서 남은 것이라곤 망가진 라디오와 소량의 식량 뿐. 게다가 두 사람은 서로 말도 통하지 않는다. 끝도 없이 황량하게 펼쳐진 설원을 보고 망연자실한 찰리. 하지만 소녀는 오히려 담담하기만 한데..
세련되고 신선한 영화는 아니다..구지 그런 이미지로 영화를 그릴 필요까진 없지만..
그렇지만 세련된 러브스토리보다 전달력은 더 강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영화중 찰리(배리 페퍼 Barry Pepper)의 감정의 변화와 에스키모의 삶을 이해해가는 과정등이 참으로 유쾌하고 때론 너무 슬프기도 하다.. 마지막 카날라(아나벨라 피가턱 Annabella Piugattuk)가 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그녀의 마음을 전달하는 장면도 인상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