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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주먹이 운다

blueisland 2005. 4. 2. 14:34


지난 '아라한 장풍대작전'의 유쾌함은 잠깐 외도한 작품이라면 '주먹이 운다'는 류승완감독의 본연의 면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일반적인 대중속에 늘 어둡고 힘들고 현실에서 어렵게 지내는 소외된 계층이 주인공으로 하는 류승완표의 영화는.. 하지만 그들을 보면서 내 자신의 안에 있는 무언가에 공감가고 동화는 자신을 '주먹이 운다'통해서 볼 수 있다.

서로 다른 삶을 사는 두사람 강태식(최민식), 유상환(류승범)
하지만 둘이 처해진 상황은 어렵다 못해 안쓰럽다. 삶은 고통의 연속이다. 하지만 두사람에겐 삶의 목표(가족)가 하나씩 있어서 이루기 위한 몸부림을 감독은 복싱이라는 스포츠를 소재로 삼고 있다. 다를 듯하면서 공동분모가 있는 두 사람을 교차편집하면서 사각의 링에 마지막 함께 한자리에서 목표를 향하는 이야기를 잘 만들고 있다. 복싱이라는 거친 운동을 카메라의 흔들림(핸드헬드)거친 콘트라스를 적절히 이용해서 잘 표현했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소재는 '아라한 장품대작전'과 같이 보편적인, 접근이 용이한 대중적인 영화인것만은 분명한 것같다.. 그가 만든 초기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피도 눈물도 없이'와는 좀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것만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