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13/27_29_17_17_blog341890_attach_0_1.gif?original)
영화는 자신의 하녀에게 동정심을 넘어선 연정을 품고 있었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조차 건넬 수 없었던 주인과 화가인 주인을, 그리고 그의 영혼이 깃든 회화 작업을 그저 담담하게 지켜 볼 수밖에 없었던 하녀의 이야기를 그냥 풀어낼 뿐이다. 그러나 그들이 주고받는 의미심장한 시선들, 신분의 속박과 주변의 감시 속에서 둘이 나누는 알 수 없는 감정의 교류가 숨 막힐 듯한 긴장감을 동반하며 유려하게 펼쳐진다. 또한 베르메르의 회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정교하게 연출된 실내 장면들이 영화의 품격을 한껏 높여주고 있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유명 화가와 하녀 간에 있었을 지도 모르는 가슴 시린 로맨스를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실망스러운 영화일 수도 있다. 그러나 원작자 트레이시 슈발리에가 자신의 소설이 할리우드식 멜로드라마가 되기를 바라지 않았던 것처럼, 예술적 향취가 물씬 배어나는 매혹적인 유럽풍 영화를 보고자 하는 관객들에게 이 영화는 적지 않은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 글 : 정영권 기자
스칼렛 조핸슨이 주연한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2003)' 처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아름다운 명화와 함께 풀어간 Girl with a Pearl Earring은 감정의 교류를 느끼는 두 사람의 이야기다. 눈에 보이는 사랑의 표현을 하지는 않지만 그 보다 주변에서 느끼는 압박이 얼마나 두사람이 간절히 서로를 원하는지 보는 이로 하여금 힘듦과 애절함을 느낀다..
시기와 질투로 소녀 그리트(스칼렛 조핸슨)는 화가 베르메르(콜린 퍼스)에게 자기를 믿어 달라고 할때 베르메르의 행동.. 그리고 절제할 수 없어 그리트는 자기를 연모하는 남자와 관계를 가지는 장면은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랑을 보여주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