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 for love2008. 1. 30. 14:11
김동률 신보!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는 그의 음악~
예전 그대로의 목소리.. 20대의 감성과 느낌이 살아난다는 느낌..
반갑고, 고맙습니다!!

헤어지자.
 요란할 것도 없었지.
 짧게 good-bye.
 7년의 세월을 털고
 언제 만나도 보란듯 씩씩하게 혼자 살면 되잖아.
 
 잘됐잖아.
 도리어 할 수 없던 일
 맘껏 뭐든 나를 위해 살아보자.
 주기만 했던 사랑에 지쳐서 괜히 많은 걸 목말라 했으니.
 
 그럼에도 가끔은
 널 생각하게 됐어.
 좋은 영화를 보고
 멋진 노래를 들을 때
 보여주고 싶어서 들려주고 싶어
 전화기를 들 뻔도 했어.

 함께일 땐
 당연해서 몰랐던 일 하나둘씩 나를 번거롭게 했지
 걸핏하면 툭 말싸움에 화를 내고
 자꾸 웃을 일이 줄어만 갔지...
 
 내 친구들의 위로가
 듣기 불편해서 집으로 돌아와 문을 열었을 때
 휑한 방안보다 더 내 마음이 더 시려.
 좀 울기도 했어.

 그럴 때면 여전히
 널 생각하게 됐어.
 매일 다툰다 해도 매번 속을 썩여도
 그런 게 참 그리워.
 좋았던 일보다 나를 울고 웃게 했던 날들.
 

 아무래도 나는
 너여야 하는 가봐.
 같은 반복이어도
 나아질 게 없대도
 그냥 다시 해보자. 한번 더 그래보자.
 지루했던 연습 이제는 그만하자.
 우리 다시 시작해보자.

Posted by blueis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