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2006. 5. 7. 00:58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반짝반짝 빛나는'를 첨 읽어보고 최근작은 거진 다 읽었었다. 이 소설도 제목에서 풍기는 냄새가 그녀 스럽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웨하스로 만든 의자.. 소설에선 이렇게 표현한다.

"웨하스 의자는 내게 행복을 상징했다. 약하고 무르지만 반듯한 네모. 그 길쭉한 네모로 나는 의자를 만들었다. 조그많고 예쁜, 그러나 아무도 앉을 수 없는 의자를. 눈 앞에 있지만…, 그리고 의자는 의자인데 절대 앉을 수 없다."

웨하스 의자라는 향기롭고 달콤하지만 완전하지 않으며 금방 부서져 버릴듯한 느낌.. 일반적이지 못한 주인공의 심리는 '웨하스 의자' 뿐만아니라 '반짝반짝 빛나는', '낙하하는 저녁'등 에쿠니 가오리의 세계속 인물을 대변하는 제목의 연속, 공통분모다.

일반적인 모습을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에서는 찾아볼 수 없어 더 찾게되는 지도 모르겠다..
염세적이지만 매력적인 소재와 서술 방식, 기대되는 작품이 나오길 바라는 맘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Posted by blueis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