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2004. 8. 18. 10:01


신현림 시인의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을 읽고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라는 책을 검색해 보았다. 또 한권의 책이 눈앞에 쓰치는 순간이였다.. 요즘 책을 사고 싶은 욕구가 너무 강하다. 리뷰를 보니 더 그런것 같기도 하고.. 내면의 욕구 불만이 감정의 소용돌이안으로 들어가 나오면 느끼는 무언가는 나무의 나이테처럼 마음에도 하나의 흔적을 남기고 간다.. 난 그 흔적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책소개

한국출판계가 '해리포터'로 온통 들썩거리고 있는 이 때, 일본에서는 한 무명작가의 감성소설인 이 책이 연일 베스트에 오르고 있다. 영원한 사랑을 꿈꾸기 마련인 열다섯 살 소년 소녀의 맑고 순수한 사랑, 그리고 때이른 이별의 아픔을 잔잔히 그린 소설이다. 여타 일본소설의 세련됨과는 달리, 있을 법한 설정과 소박한 에피소드가 오히려 현실감을 준다.
열다섯 살 때 학교 학급 위원으로 우연히 만난 아키와 사쿠. 집과 학교를 오가는 평범한 일상 사이, 학교 문화제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짝을 맞추고 그 또래 아이들처럼 비밀일기도 교환하면서 서로에 대한 서툰 감정을 키워간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 크리스마스 즈음, 사쿠는 아키 담임선생님의 장례식에서 엄숙한 표정으로 조사를 낭독하는 아키를 바라보던 중, 한줄기 빛처럼, 이것이 사랑임을 확신한다.
사춘기 시절 우리 안의 '첫사랑'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따뜻한 소설. 롱런 조짐을 보이는 책이다.

독자리뷰

며칠동안 766페이지에 달하는 Harry Potter & the Order of the Phoenix를 막 끝내고나서, 산책하듯이 펼쳐든 책이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듯이 서정적인 느낌을 기대하며 담담하게 시작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Kanon 앨범을 함께 들으며 159페이지까지 읽었다. 그런데 160페이지의 14번째줄을 읽는 순간부터 눈물이 아닌 울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특히 이부분을 읽을 때 Kanon의 보컬곡 How,where,when?이 흘러서 더 애절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때부터 줄곧 Kanon과 내 흐느낌을 배경으로 마지막 제5장을 제외한 225페이지까지 읽었다. 그리고 마지막장 일곱페이지는 지금까지 흘린 눈물을 정리하게 도와준다, 아주 담백하게. 어째서 그리도 눈물이 났었는지는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책을 읽으며 눈시울을 잠깐 적셔본적은 한두번 있었으나, 이책처럼 통곡하며 읽어보기는 처음이다. 특별히 아련한 장면이 있다거나 주인공과 비슷한 경험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눈물이 난다. 청소년기에 누구든 이런 사랑을 한번씩 겪어봐야 행복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난 다큰사람인데도 성장한 느낌이든다. 여름쯤에 다시 한번 읽고 싶다. 그때도 또 울 수 있을까...
- yes 24의 lenai 님의 글입니다.


Posted by blueis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