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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5.06 전 세계 시네필이여, 한국영화와 접속하라!
images2006. 5. 6. 23:38


한국 사람이 아닌데 한국영화에 미친 사람들이 있다. 외국 관객의 시선에 비친 한국영화는 어떤가? 지구상 시네필들의 블로그에 한국영화가 담기고 있다. 클릭한다.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과 1인 미디어 블로그의 창궐이 영화 평론에 빅뱅을 일으키고 있다. 누구나 영화를 평론하는 세상, 누구나 영화에 대해 떠드는 세상이 열린 것이다. 이는 단지 인터넷 강국인 대한민국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일은 아니다. 아시아영화와 한국영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바다 건너 영화광들도 거의 실시간으로 한국영화 소식을 접한다. 지금 당장 컴퓨터를 켜고 하이퍼 링크를 따라 웹사이트를 서핑해 보라.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고 신속하게 한국영화 소식을 퍼 나르는 개미들이 웹의 우주를 활보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국내 언론의 영문판 사이트에 오른 기사를 긁어가거나 한국어와 영어에 모두 능숙한 누군가의 입을 통해 뉴스를 듣는다. '스크린 데일리' 통신원 달시 파켓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Koreanfilm.org는 이제 전 세계 시네필들에게 너무 유명한 한국영화 전문 포럼으로 자리 잡았다. 이 포럼을 드나드는 해외 관객들 가운데 자기 블로그에 한국영화에 대한 리뷰와 단상을 기록하는 이들도 많다. 천천히 읽다 보면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그 방대하고 사사로운 정보량에 감탄이 절로 나오거니와, 우리 관객이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짚어내기 때문이다.

때로는 우리 관객이나 평단과는 전혀 무관하게 저들끼리 격론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최근의 대표적인 예는 김기덕 감독에 대한 폭발적인 논쟁이다. 영국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가 지난해 연말 뉴욕 링컨센터가 발행한 유명 영화 저널 ‘필름 코멘트’에 발표한 글이 발단이 됐다. 그는 “성적 테러리즘: 김기덕이라는 이상한 사례”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기덕 감독을 가차없이 공격했다. 문제는 토니 레인즈가 김기덕의 영화만을 두고 비평한 것이 아니라, (치사하게도) 김기덕 감독의 개인적인 성장 배경이나 사적인 가십까지 들먹였다는 사실. 레인즈는 “한국에서 김기덕은 영화 산업계에서 배척당한 씁쓸한 독불장군으로 출발해 점차 웃음거리가 되었다. 그의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성생활은 끝없는 가십의 주제가 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는 배우들을 잘 다루는 위대한 감독이 아니며 한국 사회, 정치, 역사에 대한 통렬한 분석가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Film Comment’ 2004, Nov. / Dec., p.50). 레인즈는 또 김기덕 감독이 파스빈더처럼 관객을 충격에 빠뜨리기 위해 테러에 가까운 도발적인 장면들을 보여 주고 있지만, 성정치학적인 면이나 사회 비판적인 면에서 파스빈더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김기덕 감독이 서구에서 그토록 각광받는 이유는? 레인즈의 요지는 김기덕 감독 스스로 서구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으며, 아시아에 무지한 서구의 눈먼 관객들이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신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레인즈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 불교적 속죄와 자연의 순환을 심오하게 성찰한다고 믿는 평자들은 불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거니와, 김기덕 감독이 아이디어를 빌린 <만다라>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같은 한국 고전 영화의 존재를 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빈 집>에 상을 준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단은 차이 밍량의 <애정만세>를 보지 못한 것 같다”고 빈정거리면서 “<빈 집>은 명랑한 젊은 주인공이 아파트에 침입한 뒤 목욕탕에서 발가벗고 있는 이미지에서 차이 밍량의 원작을 부끄러운 줄도 모른 채 표절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김기덕의 영화만큼이나 도발적이고 테러에 가까운 토니 레인즈의 이 글은 영어권 관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국영화 소식을 조금 다룬다 하는 블로그와 웹사이트는 거의 전부 이 글을 언급하며 토니 레인즈의 오만과 편견을 역공하는 분위기로 돌변했다. 가장 격심한 반론을 낳은 대목은 물론 김기덕 감독의 사생활을 언급했다는 점과 <애정만세>와 <빈 집>을 비교한 부분이다. 한 블로거는 “영화 비평으로서 그 글은 레인즈와 필름 코멘트 모두에게 수준 이하”라며 “왜 도끼질을 하는가? 김기덕의 영화는 불쾌하지만 환상적”이라고 옹호했다(http://tomvick.blogspot.com). 다른 블로거는 레인즈가 도끼질을 한 진정한 이유는 자신의 승인 없이도 김기덕이 국제적으로 성공한 것이 언짢았기 때문이라면서, 글의 진정한 타깃은 김기덕이 아니라 그의 말을 듣지 않고 김기덕에게 주목하는 비평가와 프로그래머, 심사위원과 관객이라고 지적했다(http://harrylimetheme.blogspot.com). 이 논쟁은 레인즈에게 원고를 청탁한 ‘필름 코멘트’의 객원 편집자이자 평론가인 척 스티븐스가 캐나다 영화웹진 ‘시네마스코프’(http://www.cinema-scope.com)에 최근 발표한 글 때문에 더욱 가열됐다. 방콕에 기반을 두고 있으면서 ‘필름 코멘트’에 한국영화 특집 기사를 기획했던 스티븐스는 레인즈를 옹호하면서 <빈 집>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물론 ‘김기덕 논쟁’이 가장 뜨겁고 논리 정연하게 펼쳐진 곳은 달시 파켓의 포럼 게시판(2004. 11.04~12.17)이다.

해외의 한국영화 마니아들은 종종 우리 관객들보다 더 진지하고 꼼꼼하게 한국영화를 읽는다. 김기덕 논쟁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그들은 ‘뉴욕 타임스’의 평론가 마놀라 다지스가 <올드보이>를 혹평한 것에 대해서도 시끄럽게 떠들었으며, ‘뉴욕 옵서버’의 노회한 평론가 렉스 리드가 썩은 김치 운운하며 한국영화를 폄하한 것에 대해서도 격렬히 분노했다. 물론 여전히 한계는 있다. 해외 영화제의 후광을 입은 박찬욱, 홍상수, 김기덕 감독이 마치 한국영화의 전부인 것처럼 제한적으로 소개된다는 사실. 하지만 그간 한국영화가 세계 영화의 역사에 존재하지 않는 불운한 존재였던 반면, 이제는 전 세계 관객들이 그 잊혀진 역사에 주목하는 중이다. 한국영화의 해외 수출이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유일한 대안적 윈도로 각광받는 요즘, 해외 관객들의 목소리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자, 이제 한국영화를 이야기하는 인터넷 개미군단, 주목할 만한 블로그를 몇 군데 살펴보기로 하자.

Kaiju Shakedown | http://www.kaijushakedown.com/

누구 | 미국 연예 산업지 ‘버라이어티’에 링크돼 있는, 나름 '공식적인' 아시아영화 전문 블로그다. 주인장 그래디 헨드릭스는 뉴욕에서 처음으로 아시아영화 회고전과 상영회를 개최한 ‘서브웨이 시네마(www.subwaycinema.com)’라는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1년 뉴욕 한국영화제의 출범을 도운 바로 그 팀이다.

무엇 | 뉴스와 리뷰, 인터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필자들이 워낙 홍콩영화 팬이기 때문에 홍콩과 중국 관련 소식이 비교적 많은 편. 주성치와 양조위 인터뷰를 볼 수 있고, 미국 내 아시아영화의 배급과 관련한 업계 뉴스도 담았다. 지진희가 진가신의 <퍼햅스 러브>에 캐스팅됐다는 소식도 올라와 있다.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와 <빈 집>을 좋아하는 이 필자는 특히 김기덕 감독에게 관심이 많다.

한마디 | “제작사는 사람들이 <활>을 편견 없이 보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한국 매체를 제외한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김기덕 영화를 좋아한다는 사실 때문일지 모른다. 한국의 언론은 김기덕을 혐오하고 심지어 지면에서 그를 ‘동물’이라 언급한 바 있다.” - 2005년 5월 2일, <활>이 한국에서 언론 시사를 열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

Twitch |http://www.twitchfilm.com

누구 | “독립, 컬트, 외국, 장르 영화에 주목하는 영화 뉴스 / 리뷰 / 토론 사이트”라는 게 운영자의 정의다. 10여 명의 필자들이 전 세계 영화 뉴스를 블로그 형식으로 올린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포럼도 따로 운영된다.

무엇 | 국내 주요 영화계 소식이 거의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뉴욕 옵서버'의 렉스 리드가 <올드보이>를 두고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뜨거운 논쟁이 펼쳐진 바 있다. 최근에는 <무영검> 포스터 촬영현장 동영상이 링크되었고, <웰컴 투 동막골> 공식 홈페이지, 송강호가 <마다가스카>에서 목소리 연기를 한다는 소식도 올라 있다. <공동경비구역 JSA>의 미국 리메이크 결정에 찬반 댓글이 많이 달려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는 <친절한 금자씨>. 티저 트레일러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트레일러 대사를 영어로 번역했는데, “맛있는 것일수록 뒀다 먹는 그런 맘?”이라는 대사에서 ‘뒀다 먹는(you want to save it for the last)’이 맞는지, 아니면 ‘더 따먹는(you want to pick and eat more of it)’이 맞는지 논쟁이 분분하다.

한마디 | “이 타이틀에서 핵심은 ‘잠정적’이라는 사실을 밝혀야겠다. 확실히 정해진 날짜는 없으며 한국 DVD 산업은 최후까지 출시 날짜를 변경하는 것으로 악명 높다. 한국 DVD의 경우 실제로 디스크가 진열장에 오를 때까지는 아무것도 확실한 게 없다는 사실을 고려하는 게 속 편하다.” - 2005년 5월 30일, <주먹이 운다> DVD 출시 소식과 관련해.

Tom Vick's Asian Cinema Blog | http://tomvick.blogspot.com/

누구 | 워싱턴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 평론가이자 영화제 프로그래머 톰 빅의 블로그. 지난해 9월 워싱턴에서 열린 대규모 한국영화제 프로그래밍을 맡았다.

무엇 | 역시 평론가답게 동료 평론가들의 글에 관심이 많다. 여러 영화 저널을 서핑하며 읽을 만한 글들을 부지런히 링크하고 논평한다. ‘뉴욕 타임스’ 평론가 마놀라 다지스가 <올드보이>에 대해 혹평한 것에 대한 코멘트도 인상적이다. 다지스는 박찬욱, 김기덕, 가스파 노에, 미이케 다카시 영화의 폭력적인 면이 그저 싸구려 충격에 불과하다면서 ‘착취 미학’이라고 비난한 바 있는데, 이에 반대하며 적어도 김기덕 영화는 ‘그 이상의 무엇인가 있다’고 옹호한 것. 또한 토니 레인즈의 김기덕에 대한 공격이 치졸하며 모순에 차 있다고 꼬집었다.

한마디 | “<육체의 약속>은 토비 핼리키의 오리지널 <식스티 세컨즈 Gone in 60 Seconds>(1974)를 연상시킨다. 그것은 검소한 데다 괴상하다는 점에서 민간 예술로서의 영화라 할 만하다. 김기영의 영화는 너무나 훌륭하고 너무나 사사로워서, 나에게 돈이 있다면 당장 그 영화들을 DVD로 만들 배급사를 차리고 싶다.” - 2004년 10월 19일, 김기영 감독의 <하녀>와 <육체의 약속>에 대한 단상.

Like Anna Karina’s Sweater | http://filmbrain.typepad.com

누구 | “프로페셔널(하!) 시나리오 작가이자 파트 타임 인간 혐오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최근 www.filmbrain.com이라는 URL을 마침내 획득했다며 자랑하고 있다.

무엇 | 상당히 고수다운 영화 감상 이력을 자랑한다. 알렉산더 맥켄드릭, 오손 웰스, 비토리오 데 시카의 영화에 대한 상당히 긴 리뷰를 올렸다. 최근 영화로는 그렉 아라키의 <신비로운 피부 Mysterious Skin>나 이번 세자르영화제에서 수상한 압델 케시시의 <에스키브> 같은 영화에 대한 논평을 읽을 수 있다. 선호하는 DVD 역시 고전과 예술영화들. 최근 영국에서 출시된 고다르 박스 세트(<미치광이 피에로> <메이드 인 U.S.A.> <미녀 카르멘>)에서 안나 카리나의 사진을 듬뿍 캡처해 올렸다. 특히 다른 아시아영화보다 한국영화에 대한 애착이 상당한 편. <결혼은, 미친짓이다> <파이란> <그때 그사람들>에 대한 자세한 리뷰를 올렸는데 모두 찬사 일색이다. 미국 매체들은 이번 칸영화제에 공개된 <극장전>에 무관심하다면서 기꺼이 ‘르 몽드’의 리뷰 일부를 직접 영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특히 이 블로그에서 재미있는 것은 정기적으로 올라오는 ‘스크린 캡처 퀴즈’. 영화 속 한 장면을 DVD에서 캡처해 제목을 맞추는 ‘영퀴’인데, 난이도가 꽤 높다. 한번 도전해 보시라.

한마디 | “최민식은 의심의 여지 없이 오늘날 활동하는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한 명이다. <올드보이>는 싫었다고? <해피엔드>나 <취화선>에서의 과묵한 연기를 생각해 보라. 둘 모두 강렬한 역할이며 거의 완벽하게 연기해낸다. 그는 복잡하고 다면적인 캐릭터의 마스터다.” - 2005년 4월 14일, <파이란> 리뷰에서.

Daily Greencine |http://daily.greencine.com

누구 | ‘그린시네’는 미국의 독립영화 및 외국 영화, 예술영화 전문 사이트다. 희귀한 영화들을 VOD로 서비스하고 DVD를 대여하기도 한다.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베이스가 일품이며, 일부 감독들에 대해선 진지한 인터뷰와 기획 기사를 서비스하기도 한다. ‘그린시네’의 에디터 데이빗 허드슨이 데일리 형식으로 업데이트하는 블로그.

무엇 | 전 세계의 모든 영화. 미국영화는 고전이나 독립영화, 아트하우스 영화를 주로 다룬다. 대신 유럽 영화와 아시아영화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이 사이트는 매일매일 단신 형태로 갖가지 영화 소식을 전하는데, 로이터나 AP나 버라이어티 같은 주류 영화 매체들의 자장에 포섭되지 않는 틈새 소식을 거의 완벽하게 수집하고 있다. 온갖 영화제, DVD, 평론가, 저널, 리뷰 등을 망라해 놓았으며, 덕분에 영화를 진지하게 보는 모든 시네필에게 유용한 사이트로 정평이 나 있다. 강력한 검색 기능과 방대한 하이퍼 링크, 예술영화에서 자주 언급되는 용어와 장르에 대한 자세한 해설도 볼 만하다. 최근에 올라온 한국영화 소식으로는 <내 마음의 풍금> DVD 출시 뉴스가 있다.

한마디 | "영화제 상영작 중엔 너무 여러 날 동안 너무 많은 영화를 본 나 같은 사람이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작품들이 있다. 관객에게 완전히 스며들 때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그런 영화 말이다. 홍상수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가 그랬다. 내 친구가 홍상수의 반복되는 주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을 때, 나는 당장 정리가 되지 않으니 일주일 뒤에 다시 물어봐 달라고 했다. 일주일 뒤, 내 친구는 영화에 대해 계속 떠드는 내 입을 막을 수 없었다.” - 2005년 4월 24일, Koreanfilm.org 기고자 아담 하트젤의 우디네 극동영화제 소식 중.

Mike Atherton |

http://www.cinemaminima.com/correspondents/atherton/index.php

누구 | LA에 기반을 둔 독립영화 감독들을 위한 정보 사이트 시네마 미니마(www.cinemaminima.com)의 런던 통신원 마이크 애서튼의 블로그. 프리랜서 작가인 마이크 애서튼은 사이즈모어(www.sizemore.co.uk)라는 웹사이트도 따로 운영한다.

무엇 | 런던에서 열리는 각종 영화제 소식을 업데이트한다. 주로 영화 내용을 소개하는 자세한 리뷰로 구성돼 있다. 짐 자무시의 <커피와 담배>, 장이모우의 <연인>, 왕가위의 <2046>, 대니 보일의 <밀리언즈> 등의 리뷰를 두서 없이 올렸다. 국가별로는 한국영화가 비교적 많다는 게 특이한 점. 서구 관객들은 종종 익숙한 영화의 자장 아래서 낯선 한국영화를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 블로그의 주인장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아라한-장풍대작전> 리뷰에서는 <매트릭스>와 <소림축구>를, <올드보이> 리뷰에서는 60년대 말 영국 TV 시리즈 <약속 The Promise>과 <쎄븐> <엔젤 하트>를 언급한다. 무엇보다 첫 페이지에 <시실리 2Km> 리뷰가 올라와 있다는 것도 독특하다. 원래 팟캐스트로 방송했던 내용을 옮겨놓았는데, 일본 호러를 독창적으로 변형시킨 코미디라며 칭찬하고 있다.

한마디 | “여자친구와 나는 극장에 앉아 SF처럼 플롯이 꼬여 있는 한국 코미디영화를 기대했다. 영화의 포스터는 씩 웃는 신하균이 지구 위에 걸터앉아 불타는 비행접시를 빙빙 돌리는 모습을 보여 준다. 전부 바보 같아 보인다. 이건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 포스터에서 군나르 한센이 꽃다발을 들고 초콜릿 상자를 뒤로 숨기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영화는 토브 후퍼 감독의 오해받은 코미디만큼이나 재미있기 때문에 나쁜 비유는 아니다.” - 2004년 9월 27일, <지구를 지켜라!> 리뷰에서.

[필름 2.0 2005-06-30 22:40] 한선희 기자

Posted by blueis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