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해당되는 글 76건

  1. 2006.06.29 슈퍼맨 리턴즈
  2. 2006.06.20 엑스맨 최후의 전쟁
  3. 2006.06.20 강적
  4. 2006.05.31 짝패
  5. 2006.05.15 Final Destination
  6. 2006.05.11 사생결단
  7. 2006.05.06 Lost in Translation
  8. 2006.05.06 The Motorcycle Diaries
  9. 2006.05.06 전 세계 시네필이여, 한국영화와 접속하라!
  10. 2006.05.06 오만과 편견
images2006. 6. 29. 22:42


어렸을 때 슈퍼맨의 추억을 떠올리면 멋진 영웅의 대표라고 봐도 되죠~
잘생기고 멋지고 더욱이 그의 능력들은 어린 시절 꿈에서 볼 수 있는 멋진 것들이였습니다..♥
이런 슈퍼맨이 다시 돌아왔답니다~ 영화에선 5년만에 돌아와서 세월은 그보다 몇배 지났는데 ㅎㅎ
여전히 그 주변은 똑같네여-_-^ 단지 달라진건 루이스가 결혼하고 아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ㅋ

슈퍼맨 리턴즈를 정리하면
1. 슈퍼맨의 컴백
2. 슈퍼맨과 루이스와 아들의 관계
3. 슈퍼맨과 렉스 루터의 관계
요정도로 ♥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두 2시간이 좀 넘을 정도로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얘기하고 싶게 많았나 봅니다. 유주얼서스펙트를 제작,엑스맨1 감독, 엑스맨2를 기획하고 정도로 어느정도 지명도 있는 분이지만엑스맨2는 다소 실망 스럽죠~얘기거리가 많다보니 중요한 셋째 렉스 루터와의 관계의 비중이 다른 것보다 적게 느껴지는건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듯 싶습니다..-ㅇ- 뒤로 갈쓰록 지루해지는건 어쩔 수 없남 ㅋ

그리고 이영화의 반가운 얼굴..


루이스의 남편역할로 나오는 엑스맨 스콧역의 제임스 마스턴입니다.
엑스맨에선 눈을 감고 나와  얼굴을 보긴 어렵지만 잘생겼죠ㅋ 하지만 이 영화에선 슈퍼맨땜에 다소 죽습니다.. 얼굴을 받쳐주는 수퍼맨의 목소리는 압권!!입니다~ 멋져>ㅂ<)

스콧보다 더 반가운 배우가 있는데..

오른쪽 카메라든 사람 앞에 있는 분인데.. 그 이름은 칼펜입니다.  해롤드와 쿠마라는 영화에서 쿠마로 나온 배우로 영화에선 대마초에 빠진 엘리트 인도인으로 나옵니다. 미국에서 사는 유색인종의 어려움를 코믹하게 그린 작품으로 talkative한 역할이 참 매력있었는데.. 슈퍼맨에선 그렇지않아서 좀 아쉬었어요~ 그정도가 아니고 대사가 거의 없어요.. 말좀 하지 =ㅂ=)r

갠적으로 해롤드와 쿠마가 슈퍼맨리턴즈보다 잼있었습니다 0ㅇ0)
Posted by blueisland
images2006. 6. 20. 17:54

엑스맨3편 마지막의 단어 최후를 부제로 달고 나왔으나 마지막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건 울나라를 내한한 휴잭맨은 본인의 역할인 울버린/로건 역은 마지막이라고 했으니 믿어야겠죠~

갠적으로 엑스맨 스리즈를 좋아합니다.. 이유는 특별히 없지만 역시 만화를 바탕으로 한 실사 영화중에선 완성도가 높고 다양한 캐릭터를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작품도 흔치 않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엑스맨의 특징은 항상 작품의 큰 맥을 담당하는 초등력 돌연변이가 있습니다. 1편에서는 울버린이고 2편에서는 나이트크로러(스킬: 순간이동, 인간의 기억을 이용해서 장소를 이동할 수 있음) 3편에선 큐어와 진그레이입니다.. 3편에는 나이트크로러가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이런 특징 속에 3편은 2편보다는 완성도가 높고 1편만큼은 아니지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이런 볼거리는 TV, 예고편에서 많이 보여준게 아쉽지만 중요한 스토리라인은 노출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 ㅋㅋ
진의 멋진 힘을 영화속에서 볼 수 있으며.. 실제라면 너무 무서버.. 인간다음의 종이 초능력 돌연변이라면.. 어떨지.. 제어가 될까 ;; 큐어의 힘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장면도 나옵니다..(2편을 봤다면 누구인지 알거얌~)

마지막으로..


자신도 붉은 악마라며 슈퍼맨처럼 옷을 벗는 휴잭맨의 사진 한장 올립니다~
이남자 40대인대도 멋지고 얼굴은 영화에서 본것보다 젊어보이며 얼굴 참 작습니다 ㅎㅎ
Posted by blueisland
images2006. 6. 20. 17:29

엔씨소프트 이벤트에 당첨되서 시사회 보려 갔었더랍니다..
축구땜시 피곤한 몸이었지만 영화는 절대 거절하지 못하는지라 ㅋㅋ

조민호 감독이라는데 첨 들어보고 요즘 버디무비, 깡패소재를 한 영화가 너무 범람하는 한국영화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더랍니다..

의외로 잼있고 즐거운 영화 였습니다~이런 영화를 블랙코메디(개인적인 정의: 그냥 봐서 결코 웃을 수 없는 어둡고 부정적인 사회 현상을 희극적 요소와 결합하여 표현하는 것이예요.. 그렇게 함으로써 더 날카로운 풍자를 의도하는 영화장르)라고 하는데..

능글맞은 박중훈연기는 그속에 어둡고 힘듦이 배여있고, 천정명은 어둠에서 벗어나려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두사람다 경찰, 깡패출신으로 배경은 상반되지만 인생은 어둠입니다.. 어둠에서 빛을 찾는 것은 서로 상대방을 동일하게 생각하는 데서 영화의 결말은 빛으로 바뀌죠~

세상은 다 그런거야하며 삶을 포기하며 살아가지만 사람에 대한 믿음은 간직 한사람과 어둡지만 마음만은 순수한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정리할 수 있는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아참 그리고 이 배우..


참 로코를 많이 닮았습니다. CF에서도 자주 나왔다는데 이 영화에서 첨 봤거든요. 이름은 유인영..
네이버에 물어보니 GOD-2love, 왁스 - 욕하지마요, 클린앤클리어 클리어 훼어니스 CF에 나온 배우 였습니다..

성형했을까요~ 어찌되었던지.. 넘 비슷해 ^^;
Posted by blueisland
images2006. 5. 31. 20:01

류승완 감독 작품, 울나라 스턴트의 이름 정두홍 감독이 주연을 한 영화라서 액션하나로 시작해서 끝날것 같은 영화..  예상대로 시작부터 끝까지 영화에서 폭력(?)씬은 계속~

사생결단처럼 버디무비지만 표현하는 방식에선 많이 다른 영화였고 우리나라에서 액션영화는 이정도까지는 또는 이정도 까지만 가능..;; 할 수 있다라는 걸 보여줬다..

아쉬운건 악역을 보여준 이범수가 왜 친구에게 열등감을 가지게 된 이유가 부족했고 친구들의 우정은 정람 잼있게 나와서 유쾌했다^^; , 액션 연기를 잘하긴 하지만 정두홍, 류승완 감독의 연기는 전문배우가 아님을 깨닫게 해준 것 ㅋㅋ 다른 부분에선 나름대로 볼 만~
Posted by blueisland
images2006. 5. 15. 14:44


아주 가까운 미래..(1~5분전이니.. 미래가 맞지)자신의 죽음을 미리보는 주인공은 죽음을 피한다. 하지만  끝내 죽음은 찾아온다는 내용은 3편이 되어서도 동일하다.. 단지 살아남은 자들이 어떻게 죽는지, 그것도 순서대로 죽어야 되는데 ㅋㅋ 주인공이 막아서 한사람 건너 뛰더라도 다시 사이클은 돌아온다..

1편을 보고 2편을 보고.. 잼없어 하신분은 절대 보지 마시고..파이널데스티네이션3은 전작을 본 적이 있다면 어떻게 영화가 진행되는지 알고 내용은 그리 궁금하지 핞다.. 어떻게 죽을까만 궁금하지 ㅋ
잔인함은 2편보다는 덜하고 1편보다는 더하지만 완성도는 1편이 좋았던 시리즈로 기억되는 그저그런 영화였음 ;;

Posted by blueisland
images2006. 5. 11. 21:33

지난 주 금요일에 동생이 부산에서 올라왔을때 같이 봤어.. 간만에 둘이서 영화보고 ㅋㅋ
대한극장에서 영화보려고 기다리는데 남남이 보려온건 우리뿐.. 다 커플이였다!!

동생왈 "이영화는 커플이랑 보기 좀 그렇다고 주변에서 그러던데 커플이 이렇게 많네"

영화를 보니..

사생결단은 버디무비를 표방하는 전형적 남남영화.
남자 대 남자 대립각을 이루지만 둘관계는 달라보이지만 비슷한 인간이라고 볼 수 있다. 형사 대 마약 중개상으로 나오지만 범인을 잡기 위해, 마약을 안정적으로 팔기위해 상부상조하는 관계로 이루어진 인간군상은 비슷하다 못해 목적을 위해 뛰는 같은 부류라 봐도 무방하다~

영화자체는 훌륭하다라고 말할 수 없지만..
디테일한 묘사와 두배우의 연기는 합격점을 줄만 하다.. 하지만 네러티브는 좀 약해서 지루한 느낌을 갔을 수도 있었던게 아쉽다. 물론 두배우의 연기로 많이 커버는 되지ㅋㅋ

영화보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서 미션임파서블 3을 본 사람들을 만났는데 잼있었나보다..
이번주에 함보러 갈까 생각중~
Posted by blueisland
images2006. 5. 6. 23:45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 타인에게서 지친 영혼을 위로받기

<처녀자살소동 The Virgin Suicides>(1999)을 보지 못한 국내 관객들에게 소피아 코폴라는 <대부>, <지옥의 묵시록>의 명감독 프랜시스 코폴라의 딸이라는 정도로 인식되어 왔다. 그것도 <대부 3>에서 어색한 연기로 일관한 '프랜시스 코폴라의 연기 못하는 딸'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1999년 깐느 감독 주간에서 상영되어 호평 받고, 이듬해 선댄스 영화제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던 <처녀자살소동>을 연출한 재능있는 신예 감독이다. 그런 그녀가 4년 만에 두 번째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를 내놓았다.


할리우드의 인기스타 밥 해리스(빌 머레이)는 위스키 광고 촬영차 일본을 방문한다. 그는 일본의 낯선 문화와 환경에 둘러싸여 단절감과 소외감을 느낀다. 일본 CF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요구와 겉돌기만 하는 아내와의 전화 통화. 한편, 결혼한 지 얼마 안 되는 어린 신부 샬롯(스칼렛 조핸슨)도 유명 사진작가인 남편(지오바니 리비시)을 따라 일본에 왔지만 일 때문에 바쁜 남편과 대화 한 번 나눌 시간이 없다. 또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고민한다. 낯선 여행지에서 인생의 공허함을 느끼게 된 밥과 샬롯은 호텔 바에서 만나 서로의 모습 속에서 자신의 숨겨진 외로움을 발견한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는 이해 받지 못하는 소녀들이 등장했던 <처녀자살소동>의 연장선상에 있다. <처녀 자살 소동>은 1970년대 미시간 주의 작은 마을에서 사는 다섯 자매의 이야기를 다루었었다. 다섯 자매는 교사인 부모의 엄격한 청교도식 교육에 0대의 자유를 억압당한다. 소피아 코폴라는 금발머리 다섯 자매의 싱그러운 젊음을 화면 가득히 담아내면서도 그녀들을 한없이 무력한 존재로 그려낸다. 그녀들의 부모는 폭압적이지는 않지만 부드러움으로 위장한 냉혹함을 감추고 있다. 거짓 화해와 위장된 평화 속에서 소녀들은 숨죽이며 살아간 그녀들을 짝사랑하는 마을 소년들의 구출작전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은 스스로의 묵숨을 끊는 것으로 삶을 마감한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에서 소피아 코폴라는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길로 나아간다. 이해 받지 못하는 새내기 주부 샬롯은 외로움에 지쳐 있지만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밥과 소통한다. 밥은 중년의 피로와 권태에 빠져 있지만 자신의 삶을 돌볼 수 있을 만큼 성숙한 남자다. 밥은 아버지같은 자상함으로 샬롯의 지친 영혼을 어루만진다. 언뜻 보면 불륜이나 원조교제쯤으로 인식될 수 있는 둘 사이의 묘한 관계는 그러나 세대를 초월하여 진정한 인간적 유대감으로 형상화된다. 그건 소피아 코폴라가 그만큼 성숙해졌다는 의미이며 인생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밥 해리스를 연기하는 빌 머레이는 단순한 코믹 연기가 아니라 드라마 연기에서도 하나의 경지를 보여준다. 낯선 여행지에 중년의 피로와 삶에 대한 회의를 느끼면서도 그 삶을 아무렇게나 방치하지 않는 어른 된 자의 여유로움은 그대로 그의 나이에 맞춰져 있다. 샬롯 역의 스칼렛 조핸슨도 이제 갓 스무 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의 성숙한 연기를 보여준다


- nkino
Posted by blueisland
images2006. 5. 6. 23:41

스물 세 살의 에르네스토 게바라(가엘 가르시에 베르날)와 그의 친구 알베르토(로드리고 드 라 세르나) 여행..

게바라는 책으로만 접한 남미를 낡은 모토싸이클을 타고 여행을 떠난다.. 어렸을 때부터 천식환자, 그리고 너무나도 정직한 그의 면은 세기의 혁명가 남미의 그리스도라고 보기엔 약한 사람일뿐이다.. 하지만 나환차촌에서 환자를 치료하면서.. 사막을 횡단하면서 만난 라틴 아메리카사람들은 그를 변화시키게 된다..

하지만 영화는 게바라의 삶을 직접적으로 비추지는 않는다.. 마냥 그가 지난 세월 이런 여행을 했구나라는 전기적 다큐일뿐이다. 의미를 부여하려 하지 않고 그 시대 라틴아메리카의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라틴아메리카의 아름다운 자연.. 칠레의 로스 앙헬러스, 잉카 유적은 고등학교 세계사때 짧게 접한 그들의 역사를 엿볼 수 있었다. 이래서 다큐영화를 좋아하는것 같다..
막 가보고 싶어지는데..
올 12월 여동생이 남미 여행을 간단다.. 브라질,아르엔티나.. 좋겠다.. 부럽다^^*


2004-11-15 09:19
Posted by blueisland
images2006. 5. 6. 23:38


한국 사람이 아닌데 한국영화에 미친 사람들이 있다. 외국 관객의 시선에 비친 한국영화는 어떤가? 지구상 시네필들의 블로그에 한국영화가 담기고 있다. 클릭한다.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과 1인 미디어 블로그의 창궐이 영화 평론에 빅뱅을 일으키고 있다. 누구나 영화를 평론하는 세상, 누구나 영화에 대해 떠드는 세상이 열린 것이다. 이는 단지 인터넷 강국인 대한민국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일은 아니다. 아시아영화와 한국영화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바다 건너 영화광들도 거의 실시간으로 한국영화 소식을 접한다. 지금 당장 컴퓨터를 켜고 하이퍼 링크를 따라 웹사이트를 서핑해 보라.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고 신속하게 한국영화 소식을 퍼 나르는 개미들이 웹의 우주를 활보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국내 언론의 영문판 사이트에 오른 기사를 긁어가거나 한국어와 영어에 모두 능숙한 누군가의 입을 통해 뉴스를 듣는다. '스크린 데일리' 통신원 달시 파켓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Koreanfilm.org는 이제 전 세계 시네필들에게 너무 유명한 한국영화 전문 포럼으로 자리 잡았다. 이 포럼을 드나드는 해외 관객들 가운데 자기 블로그에 한국영화에 대한 리뷰와 단상을 기록하는 이들도 많다. 천천히 읽다 보면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그 방대하고 사사로운 정보량에 감탄이 절로 나오거니와, 우리 관객이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짚어내기 때문이다.

때로는 우리 관객이나 평단과는 전혀 무관하게 저들끼리 격론을 벌이는 경우도 있다. 최근의 대표적인 예는 김기덕 감독에 대한 폭발적인 논쟁이다. 영국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가 지난해 연말 뉴욕 링컨센터가 발행한 유명 영화 저널 ‘필름 코멘트’에 발표한 글이 발단이 됐다. 그는 “성적 테러리즘: 김기덕이라는 이상한 사례”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기덕 감독을 가차없이 공격했다. 문제는 토니 레인즈가 김기덕의 영화만을 두고 비평한 것이 아니라, (치사하게도) 김기덕 감독의 개인적인 성장 배경이나 사적인 가십까지 들먹였다는 사실. 레인즈는 “한국에서 김기덕은 영화 산업계에서 배척당한 씁쓸한 독불장군으로 출발해 점차 웃음거리가 되었다. 그의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성생활은 끝없는 가십의 주제가 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는 배우들을 잘 다루는 위대한 감독이 아니며 한국 사회, 정치, 역사에 대한 통렬한 분석가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Film Comment’ 2004, Nov. / Dec., p.50). 레인즈는 또 김기덕 감독이 파스빈더처럼 관객을 충격에 빠뜨리기 위해 테러에 가까운 도발적인 장면들을 보여 주고 있지만, 성정치학적인 면이나 사회 비판적인 면에서 파스빈더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김기덕 감독이 서구에서 그토록 각광받는 이유는? 레인즈의 요지는 김기덕 감독 스스로 서구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으며, 아시아에 무지한 서구의 눈먼 관객들이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신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레인즈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이 불교적 속죄와 자연의 순환을 심오하게 성찰한다고 믿는 평자들은 불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거니와, 김기덕 감독이 아이디어를 빌린 <만다라>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같은 한국 고전 영화의 존재를 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빈 집>에 상을 준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단은 차이 밍량의 <애정만세>를 보지 못한 것 같다”고 빈정거리면서 “<빈 집>은 명랑한 젊은 주인공이 아파트에 침입한 뒤 목욕탕에서 발가벗고 있는 이미지에서 차이 밍량의 원작을 부끄러운 줄도 모른 채 표절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김기덕의 영화만큼이나 도발적이고 테러에 가까운 토니 레인즈의 이 글은 영어권 관객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국영화 소식을 조금 다룬다 하는 블로그와 웹사이트는 거의 전부 이 글을 언급하며 토니 레인즈의 오만과 편견을 역공하는 분위기로 돌변했다. 가장 격심한 반론을 낳은 대목은 물론 김기덕 감독의 사생활을 언급했다는 점과 <애정만세>와 <빈 집>을 비교한 부분이다. 한 블로거는 “영화 비평으로서 그 글은 레인즈와 필름 코멘트 모두에게 수준 이하”라며 “왜 도끼질을 하는가? 김기덕의 영화는 불쾌하지만 환상적”이라고 옹호했다(http://tomvick.blogspot.com). 다른 블로거는 레인즈가 도끼질을 한 진정한 이유는 자신의 승인 없이도 김기덕이 국제적으로 성공한 것이 언짢았기 때문이라면서, 글의 진정한 타깃은 김기덕이 아니라 그의 말을 듣지 않고 김기덕에게 주목하는 비평가와 프로그래머, 심사위원과 관객이라고 지적했다(http://harrylimetheme.blogspot.com). 이 논쟁은 레인즈에게 원고를 청탁한 ‘필름 코멘트’의 객원 편집자이자 평론가인 척 스티븐스가 캐나다 영화웹진 ‘시네마스코프’(http://www.cinema-scope.com)에 최근 발표한 글 때문에 더욱 가열됐다. 방콕에 기반을 두고 있으면서 ‘필름 코멘트’에 한국영화 특집 기사를 기획했던 스티븐스는 레인즈를 옹호하면서 <빈 집>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물론 ‘김기덕 논쟁’이 가장 뜨겁고 논리 정연하게 펼쳐진 곳은 달시 파켓의 포럼 게시판(2004. 11.04~12.17)이다.

해외의 한국영화 마니아들은 종종 우리 관객들보다 더 진지하고 꼼꼼하게 한국영화를 읽는다. 김기덕 논쟁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그들은 ‘뉴욕 타임스’의 평론가 마놀라 다지스가 <올드보이>를 혹평한 것에 대해서도 시끄럽게 떠들었으며, ‘뉴욕 옵서버’의 노회한 평론가 렉스 리드가 썩은 김치 운운하며 한국영화를 폄하한 것에 대해서도 격렬히 분노했다. 물론 여전히 한계는 있다. 해외 영화제의 후광을 입은 박찬욱, 홍상수, 김기덕 감독이 마치 한국영화의 전부인 것처럼 제한적으로 소개된다는 사실. 하지만 그간 한국영화가 세계 영화의 역사에 존재하지 않는 불운한 존재였던 반면, 이제는 전 세계 관객들이 그 잊혀진 역사에 주목하는 중이다. 한국영화의 해외 수출이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유일한 대안적 윈도로 각광받는 요즘, 해외 관객들의 목소리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자, 이제 한국영화를 이야기하는 인터넷 개미군단, 주목할 만한 블로그를 몇 군데 살펴보기로 하자.

Kaiju Shakedown | http://www.kaijushakedown.com/

누구 | 미국 연예 산업지 ‘버라이어티’에 링크돼 있는, 나름 '공식적인' 아시아영화 전문 블로그다. 주인장 그래디 헨드릭스는 뉴욕에서 처음으로 아시아영화 회고전과 상영회를 개최한 ‘서브웨이 시네마(www.subwaycinema.com)’라는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2001년 뉴욕 한국영화제의 출범을 도운 바로 그 팀이다.

무엇 | 뉴스와 리뷰, 인터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필자들이 워낙 홍콩영화 팬이기 때문에 홍콩과 중국 관련 소식이 비교적 많은 편. 주성치와 양조위 인터뷰를 볼 수 있고, 미국 내 아시아영화의 배급과 관련한 업계 뉴스도 담았다. 지진희가 진가신의 <퍼햅스 러브>에 캐스팅됐다는 소식도 올라와 있다.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와 <빈 집>을 좋아하는 이 필자는 특히 김기덕 감독에게 관심이 많다.

한마디 | “제작사는 사람들이 <활>을 편견 없이 보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한국 매체를 제외한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김기덕 영화를 좋아한다는 사실 때문일지 모른다. 한국의 언론은 김기덕을 혐오하고 심지어 지면에서 그를 ‘동물’이라 언급한 바 있다.” - 2005년 5월 2일, <활>이 한국에서 언론 시사를 열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

Twitch |http://www.twitchfilm.com

누구 | “독립, 컬트, 외국, 장르 영화에 주목하는 영화 뉴스 / 리뷰 / 토론 사이트”라는 게 운영자의 정의다. 10여 명의 필자들이 전 세계 영화 뉴스를 블로그 형식으로 올린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포럼도 따로 운영된다.

무엇 | 국내 주요 영화계 소식이 거의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뉴욕 옵서버'의 렉스 리드가 <올드보이>를 두고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뜨거운 논쟁이 펼쳐진 바 있다. 최근에는 <무영검> 포스터 촬영현장 동영상이 링크되었고, <웰컴 투 동막골> 공식 홈페이지, 송강호가 <마다가스카>에서 목소리 연기를 한다는 소식도 올라 있다. <공동경비구역 JSA>의 미국 리메이크 결정에 찬반 댓글이 많이 달려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는 <친절한 금자씨>. 티저 트레일러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트레일러 대사를 영어로 번역했는데, “맛있는 것일수록 뒀다 먹는 그런 맘?”이라는 대사에서 ‘뒀다 먹는(you want to save it for the last)’이 맞는지, 아니면 ‘더 따먹는(you want to pick and eat more of it)’이 맞는지 논쟁이 분분하다.

한마디 | “이 타이틀에서 핵심은 ‘잠정적’이라는 사실을 밝혀야겠다. 확실히 정해진 날짜는 없으며 한국 DVD 산업은 최후까지 출시 날짜를 변경하는 것으로 악명 높다. 한국 DVD의 경우 실제로 디스크가 진열장에 오를 때까지는 아무것도 확실한 게 없다는 사실을 고려하는 게 속 편하다.” - 2005년 5월 30일, <주먹이 운다> DVD 출시 소식과 관련해.

Tom Vick's Asian Cinema Blog | http://tomvick.blogspot.com/

누구 | 워싱턴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 평론가이자 영화제 프로그래머 톰 빅의 블로그. 지난해 9월 워싱턴에서 열린 대규모 한국영화제 프로그래밍을 맡았다.

무엇 | 역시 평론가답게 동료 평론가들의 글에 관심이 많다. 여러 영화 저널을 서핑하며 읽을 만한 글들을 부지런히 링크하고 논평한다. ‘뉴욕 타임스’ 평론가 마놀라 다지스가 <올드보이>에 대해 혹평한 것에 대한 코멘트도 인상적이다. 다지스는 박찬욱, 김기덕, 가스파 노에, 미이케 다카시 영화의 폭력적인 면이 그저 싸구려 충격에 불과하다면서 ‘착취 미학’이라고 비난한 바 있는데, 이에 반대하며 적어도 김기덕 영화는 ‘그 이상의 무엇인가 있다’고 옹호한 것. 또한 토니 레인즈의 김기덕에 대한 공격이 치졸하며 모순에 차 있다고 꼬집었다.

한마디 | “<육체의 약속>은 토비 핼리키의 오리지널 <식스티 세컨즈 Gone in 60 Seconds>(1974)를 연상시킨다. 그것은 검소한 데다 괴상하다는 점에서 민간 예술로서의 영화라 할 만하다. 김기영의 영화는 너무나 훌륭하고 너무나 사사로워서, 나에게 돈이 있다면 당장 그 영화들을 DVD로 만들 배급사를 차리고 싶다.” - 2004년 10월 19일, 김기영 감독의 <하녀>와 <육체의 약속>에 대한 단상.

Like Anna Karina’s Sweater | http://filmbrain.typepad.com

누구 | “프로페셔널(하!) 시나리오 작가이자 파트 타임 인간 혐오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최근 www.filmbrain.com이라는 URL을 마침내 획득했다며 자랑하고 있다.

무엇 | 상당히 고수다운 영화 감상 이력을 자랑한다. 알렉산더 맥켄드릭, 오손 웰스, 비토리오 데 시카의 영화에 대한 상당히 긴 리뷰를 올렸다. 최근 영화로는 그렉 아라키의 <신비로운 피부 Mysterious Skin>나 이번 세자르영화제에서 수상한 압델 케시시의 <에스키브> 같은 영화에 대한 논평을 읽을 수 있다. 선호하는 DVD 역시 고전과 예술영화들. 최근 영국에서 출시된 고다르 박스 세트(<미치광이 피에로> <메이드 인 U.S.A.> <미녀 카르멘>)에서 안나 카리나의 사진을 듬뿍 캡처해 올렸다. 특히 다른 아시아영화보다 한국영화에 대한 애착이 상당한 편. <결혼은, 미친짓이다> <파이란> <그때 그사람들>에 대한 자세한 리뷰를 올렸는데 모두 찬사 일색이다. 미국 매체들은 이번 칸영화제에 공개된 <극장전>에 무관심하다면서 기꺼이 ‘르 몽드’의 리뷰 일부를 직접 영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특히 이 블로그에서 재미있는 것은 정기적으로 올라오는 ‘스크린 캡처 퀴즈’. 영화 속 한 장면을 DVD에서 캡처해 제목을 맞추는 ‘영퀴’인데, 난이도가 꽤 높다. 한번 도전해 보시라.

한마디 | “최민식은 의심의 여지 없이 오늘날 활동하는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한 명이다. <올드보이>는 싫었다고? <해피엔드>나 <취화선>에서의 과묵한 연기를 생각해 보라. 둘 모두 강렬한 역할이며 거의 완벽하게 연기해낸다. 그는 복잡하고 다면적인 캐릭터의 마스터다.” - 2005년 4월 14일, <파이란> 리뷰에서.

Daily Greencine |http://daily.greencine.com

누구 | ‘그린시네’는 미국의 독립영화 및 외국 영화, 예술영화 전문 사이트다. 희귀한 영화들을 VOD로 서비스하고 DVD를 대여하기도 한다. 방대한 분량의 데이터베이스가 일품이며, 일부 감독들에 대해선 진지한 인터뷰와 기획 기사를 서비스하기도 한다. ‘그린시네’의 에디터 데이빗 허드슨이 데일리 형식으로 업데이트하는 블로그.

무엇 | 전 세계의 모든 영화. 미국영화는 고전이나 독립영화, 아트하우스 영화를 주로 다룬다. 대신 유럽 영화와 아시아영화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특히 이 사이트는 매일매일 단신 형태로 갖가지 영화 소식을 전하는데, 로이터나 AP나 버라이어티 같은 주류 영화 매체들의 자장에 포섭되지 않는 틈새 소식을 거의 완벽하게 수집하고 있다. 온갖 영화제, DVD, 평론가, 저널, 리뷰 등을 망라해 놓았으며, 덕분에 영화를 진지하게 보는 모든 시네필에게 유용한 사이트로 정평이 나 있다. 강력한 검색 기능과 방대한 하이퍼 링크, 예술영화에서 자주 언급되는 용어와 장르에 대한 자세한 해설도 볼 만하다. 최근에 올라온 한국영화 소식으로는 <내 마음의 풍금> DVD 출시 뉴스가 있다.

한마디 | "영화제 상영작 중엔 너무 여러 날 동안 너무 많은 영화를 본 나 같은 사람이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작품들이 있다. 관객에게 완전히 스며들 때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그런 영화 말이다. 홍상수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가 그랬다. 내 친구가 홍상수의 반복되는 주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을 때, 나는 당장 정리가 되지 않으니 일주일 뒤에 다시 물어봐 달라고 했다. 일주일 뒤, 내 친구는 영화에 대해 계속 떠드는 내 입을 막을 수 없었다.” - 2005년 4월 24일, Koreanfilm.org 기고자 아담 하트젤의 우디네 극동영화제 소식 중.

Mike Atherton |

http://www.cinemaminima.com/correspondents/atherton/index.php

누구 | LA에 기반을 둔 독립영화 감독들을 위한 정보 사이트 시네마 미니마(www.cinemaminima.com)의 런던 통신원 마이크 애서튼의 블로그. 프리랜서 작가인 마이크 애서튼은 사이즈모어(www.sizemore.co.uk)라는 웹사이트도 따로 운영한다.

무엇 | 런던에서 열리는 각종 영화제 소식을 업데이트한다. 주로 영화 내용을 소개하는 자세한 리뷰로 구성돼 있다. 짐 자무시의 <커피와 담배>, 장이모우의 <연인>, 왕가위의 <2046>, 대니 보일의 <밀리언즈> 등의 리뷰를 두서 없이 올렸다. 국가별로는 한국영화가 비교적 많다는 게 특이한 점. 서구 관객들은 종종 익숙한 영화의 자장 아래서 낯선 한국영화를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 블로그의 주인장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아라한-장풍대작전> 리뷰에서는 <매트릭스>와 <소림축구>를, <올드보이> 리뷰에서는 60년대 말 영국 TV 시리즈 <약속 The Promise>과 <쎄븐> <엔젤 하트>를 언급한다. 무엇보다 첫 페이지에 <시실리 2Km> 리뷰가 올라와 있다는 것도 독특하다. 원래 팟캐스트로 방송했던 내용을 옮겨놓았는데, 일본 호러를 독창적으로 변형시킨 코미디라며 칭찬하고 있다.

한마디 | “여자친구와 나는 극장에 앉아 SF처럼 플롯이 꼬여 있는 한국 코미디영화를 기대했다. 영화의 포스터는 씩 웃는 신하균이 지구 위에 걸터앉아 불타는 비행접시를 빙빙 돌리는 모습을 보여 준다. 전부 바보 같아 보인다. 이건 <텍사스 전기톱 대학살> 포스터에서 군나르 한센이 꽃다발을 들고 초콜릿 상자를 뒤로 숨기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영화는 토브 후퍼 감독의 오해받은 코미디만큼이나 재미있기 때문에 나쁜 비유는 아니다.” - 2004년 9월 27일, <지구를 지켜라!> 리뷰에서.

[필름 2.0 2005-06-30 22:40] 한선희 기자

Posted by blueisland
images2006. 5. 6. 23:28


'베넷가(家)'의 다섯 자매들의 이야기..
정확한 믿음 없이 다른 이들의 말로 생긴 오해와 편견은 상대방을 단정짖는 오만으로..
하지만 실을 풀어 나가듯 두 사람의 감정은 오해, 편견이 사라지고 하나가 되어가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다..

키라 나이틀리는 러브 액츄얼리, 슈팅라이크베컴에서 알려진 배우다. 그외 007에서 M으로 나오는 주디 덴치를 비롯해서 주변인물 또한 알려지고 친숙한 배우들이 많이 나왔다. 배우선택은 영국역양 땜에 그럴지도 모르겠다.ㅋㅋ

이런 친숙함이 주는 영화는 5번의 걸쳐 리메이크될 정도로 명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스토리는 알고 보지만 어떻게 표현하는가가 더 관심사였던지라 배우들의 연기와 감정을 비추는 영상미가 눈에 더 잘들오게 만든 즐거운 영화였다..

2006-02-25 14:29
Posted by blueisland